오늘(8일) 코스피가 1% 넘는 상승세로 출발하면서 2월 말 이후 석 달 반 만에 장중 2,200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로써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입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4포인트(0.48%) 오른 2,197.63을 가리켰습니다.
지수는 미국 고용 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승 폭은 개장 초와 비교해 다소 줄었습니다.
앞서 코스피는 전장보다 33.73포인트(1.55%) 오른 2,215.60으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2,200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피가 장중 고가 기준으로 2,20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2월 20일(2,228.18)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그제(5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실업률은 전월 14.7%에서 13.3%로 하락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19.5%)보다 크게 양호했습니다.
특히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50만개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고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2.06%)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다우지수(3.15%)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2.62%)도 동반 급등했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 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이면서 향후 브이(V)자형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면서 "다만 증시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 또한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천53억 원, 기관은 140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은 1천121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90%)와 SK하이닉스(1.44%)가 동반 상승했고 LG화학(2.19%), 삼성SDI(0.40%), 현대차(1.80%) 등도 함께 올랐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56%), LG생활건강(-0.36%), 카카오(-0.80%) 등은 내렸습니다.
업종별로는 증시 거래 호황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1.61%)을 비롯해 화학(0.84%), 철강·금속(0.74%), 전기·전자(0.48%), 통신(0.44%)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6포인트(0.29%) 상승한 751.47을 나타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1포인트(0.64%) 오른 754.12로 개장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74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은 294억 원, 기관은 30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3.89%)와 알테오젠(3.41%), 씨젠(2.16%) 등이 강세를 보였고 에이치엘비(-0.77%), 셀트리온제약(-0.46%) 등은 내렸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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