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의 표적항암 신약 'GC1118'의 임상시험에서 치료자가 1년 이상 재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 GC1118은 대장암 환자에게서 과도하게 발현된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만 골라 없애는 표적 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다.
1일 녹십자에 따르면 이 회사와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공동 개발 중인 GC1118의 임상 1b·2a상 시험 중간결과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전이·재발성 대장암 신약인 GC1118과 기존 항암 화학요법과의 병용투여 임상에 관한 것이다. 시험 결과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환자 10명 가운데 종양 크기가 30%이상 감소한 '부분관해'가 3명에게서 발생했고 이들의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 즉 재발하지 않는 기간도 평균 12개월로 나타났다.
다른 시험에 참여한 29명의 환자 중 9명에 대한 초기 데이터 분석에서도 4명의 부분관해가 발생으로 44.4% 객관적 치료 반응률이 나왔다. 이는 애초 31.7%로 예측한 것과 비교해 더 높은 결과다. 김진 녹십자 의학본부장은 "비록 임상 초기 단계이지만 기대 이상의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며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2차 치료제서 개발하기 위해 후속 임상시험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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