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여파로 여객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도 전세기 운영과 화물수송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29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부터 이달말까지 전세기를 총 45회 운영해 1만1609명을 수송했다고 밝혔다. 또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 영업을 통해 화물 부문 총 매출이 106%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13일 베트남 번돈행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국내 기업인들을 해외 현장으로 수송하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중국 광저우로 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약 140여명을 운송하는 등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총 4회의 전세기를 운영해 840여명의 국내 기업인들을 수송할 계획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23일 베트남 번돈행 LG디스플레이 및 LG전자 엔지니어 226명, 같은달 30일 터키행 현대자동차 엔지니어 144명 등 총 12회에 걸쳐 2894명의 국내 기업인들을 해외 현장으로 수송했다.
국내 복귀를 원하는 재외국민과 해외에서 발이 묶인 여행객 수송을 위한 전세기도 외교부 및 현지 대사관과 힘을 합쳐 적극 운영하고 있다. 지난 25일 방글라데시 다카 교민 237명, 23일 팔라우 현지 체류객 96명 수송 등 지난 3월 부터 총 29회 전세기를 운영해 7875명을 수송했다.
여객기 운항 감소로 증가한 국제 항공화물 초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벨리 카고 영업에도 집중한 결과 아시아나항공의 4월 수송t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하고 매출은 106% 증가했다. 특히 중국 노선은 13.6%, 유럽 노선은 15.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 기준 품목별로는 반도체·모바일·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송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 61%, 의류 27% 등 화물 부문 총매출이 106% 증가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비롯한 의료물품 수송도 100%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20일과 이달 22일 인천∼사이판 노선에 진단키트 수송만을 위한 전세기를 운영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 운송은 대외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의 혈관 역할을 한다"며 "전세기 운용 확대, 벨리 카고 추가 운용으로 원활한 대외 경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적 항공사로서 소임을 다하고, 수익성 개선도 함께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6월에 미국 시애틀과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는 등 총 17개 노선을 주 61회 운항할 예정이다. 상용 수요에 대비해 임시편 17편도 추가 운항한다. 국내선의 경우 7개 노선을 주 306회 운영해 기존 계획 대비 91.4%까지 운항률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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