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새벽 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가 약 2000억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자사 투자 유치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이자 설립 이후 다섯 번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신규 리드투자사인 DST글로벌과 기존 투자사인 힐하우스캐피탈, 세콰이아캐피탈차이나, 퓨즈벤처파트너(옛 글로벌벤처파트너스), SK네트웍스, 트랜스링크캐피탈가 참여했다. 홍콩 투자사 에스펙스매니지먼트도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컬리가 유치한 투자금액은 약 42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컬리는 앞서 2016년 12월에 170억원, 2018년 9월 670억원, 지난해 4∼5월 13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컬리는 2015년 창립 이후 매년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회사 규모를 키워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시작해 지난 4월 누적 회원수 5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난해 물류센터 면적을 확대하는 등 풀필먼트 서비스의 고도화에 나서왔다.
컬리는 이번에 투자한 유치금을 올해 말 김포 물류센터의 설비를 비롯한 물류 시스템 고도화와 고객 확대, 인재 유치 등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컬리는 이번 투자가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벤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는 어려운 투자 상황 속에서도 컬리의 가능성을 믿어 준 투자자들과 마켓컬리를 사랑하고 신뢰한 고객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온 임직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마켓컬리의 서비스 완성도를 더욱 높여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선도하며 소비자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서비스를 오랫동안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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