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앱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지난해 매출액이 4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누적 회원 수는 179%, 포장 단위 출고량 191%, 총 판매 상품 수 210% 각각 올랐다.
지난해 순손실은 975억원으로, 지난 2018년 349억원보다 2.7배 늘었다. 컬리는 "신규 고객 획득 및 물류 역량 확보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로 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해 말 회원 수 390만명을 달성했다. 이는 2018년 말 140만명과 비교해 2.7배 증가한 수치다. 컬리는 "단순히 신규 회원 수 증가로 끝난 것이 아니라 높은 충성도를 가진 회원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마켓컬리에 가입한 이용자의 재구매율은 61.2%로, 홈쇼핑을 포함한 인터넷 쇼핑 업계 재구매율 평균인 28.8%의 2배를 넘는다.
컬리는 또한, 물류(Fullfillment) 내재화 기업으로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해 물류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매월 10% 이상 주문이 늘어나면서 2018년 기준 3개의 물류센터를 지난해 3개 더 열면서 현재 무재고 물류센터(TC) 포함 총 6개 센터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물류센터 전체 면적은 2018년 대비 4.9배 증가했다.
물류센터 확장과 효율화를 통해 컬리의 포장 단위 출고량은 2018년 788만개에서 지난해 2300만개로 2.9배 커졌다. 지난해 1년 동안 배송된 총 판매 상품 수도 8350만개로 2018년 2760만개의 3.1배에 달한다. 컬리는 "배송량 증가에도 배송 비용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2년 동안 약 24% 낮췄다"고 말했다.
컬리는 올해 서비스 시작 5주년을 맞아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처음 선보여 4월 기준 5만개 이상 판매된 '컬리스 동물복지 우유'가 첫번째 상품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마켓컬리를 사랑해주는 소비자를 위해 더 좋은 서비스를 더 오랫동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속가능한 유통을 위한 다양한 투자를 기반으로 올해에도 높이 성장해 좋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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