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2009년 3월(72.8)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전월보다 18.5포인트 하락했다.
권처윤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와 가계 재정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악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기준점 100을 웃돌았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2월부터 기준점을 밑돌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2003년 1월~2019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을 경우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38) 및 향후경기전망CSI(62)는 전월 대비 각각 28포인트, 14포인트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제상황과 현재와 비교한 향후 6개월 후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이 모두 악화됐다는 의미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현재생활형편CSI(83)와 생활형편전망CSI(83)도 전월에 비해 각각 8포인트, 10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1.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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