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7일 LG화학에 대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조기패소 예비 결정으로 유리한 합의점을 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1만5000원을 유지했다.
LG화학은 작년 4월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 ITC에 SK이노베이션의 관련 제품 수입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의 소송 제기 전후로 SK이노베이션이 관련 증거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ITC의 포렌식 명령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조기패소를 요청했고, 이를 미 ITC가 받아들였다.
백영찬 연구원은 "이번 결정을 통해 양사 간의 소송 관련 합의 가능성은 도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오는 10월 최종 결정이 남아 있지만 조기패소 결정으로 인해 소송 결과가 LG화학 측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합의가 이뤄지면 단기적으로는 LG화학에 긍정적이고, 중장기적으로 SK이노베이션도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이라고 KB증권은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하고 있는 9.8기가와트(GW) 규모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의 차질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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