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작년 매출 6122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44.5%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70.3% 증가한 650억원을 남겼다.
전문의약품, 해외수출, 의료·진단 기기 등 모든 부문의 고른 성장에 더해 일회성 수수료 수익이 더해져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회사의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하며 지분을 받았던 뉴로보파마슈티컬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에 따른 평가 차익이 당기순이익을 키웠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당뇨병 치료 신약 슈가논, 도입해 판매하고 있는 손발톱무좀치료 신약 주블리아와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등 주력 제품의 고르게 성장한 데 더해 위염치료제 스티렌, 소화성궤양치료제 가스터, 기능성소화물량치료제 모티리톤 등 소화기 영역 치료제들도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특히 작년보다 58.7% 많은 167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스터와 52.2% 증가한 182억원의 매출을 올린 주블리아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해외 수출 부문에서는 캔박카스, 결핵치료제 크로세린과 싸이크로세린 등이 성장했다. 캔박카스는 전년 대비 26.6% 증가한 905억원어치가, 크로세린은 30.8% 늘어난 114억원어치가 각각 수출됐다. 의료·진단 기기 부문도 신제품 도입의 효과에 힘입어 작년보다 12.1% 성장한 815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주요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도 순항 중이라고 동아에스티는 강조했다. 파킨슨병치료 후보물질 DA-9805sms 현재 미국 임상 2a상을 완료했고, 과민성 방광 치료 후보물질 DA-8010은 올해 상반기 중 한국 임상 2상을 마칠 예정이다.
또 주1회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의 국내 임상 1상은 올해 상반기 중에 완료될 예정이고 인도에서도 임상 1상 진입을 승인받았다. 미국 뉴로보에 기술수출된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 후보물질 DA-9801은 미국 임상 3상을 준비 중이고,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 1b상이 진행되고 있다.
티와이바이오와 합작한 티와이레드는 대동맥판막석회화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한국 임상 2상을 하는 중이다.
한편 자체 개발 신약인 슈가논은 해외로 판로를 확대해가고 있다. 이미 인도에서는 발매가 완료됐고, 브라질를 비롯한 중남미 17개국에서는 허가·발매가 추진되는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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