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최근 '뉴트로(새로운 복고)' 트렌드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는 씨름 후원에 나섰다.
메디톡스는 작년 11월 KBS가 론칭한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을 후원하고 있으며, 우승자를 비롯한 출연 씨름 선수들을 향후 회사의 광고모델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씨름의 희열 시청자 중 상당수가 보툴리눔톡신제제(일명 보톡스) '메디톡신·이노톡스'와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 등 메디톡스 제품의 주요 고객군인 여성이라는 점에 착안해 후원을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씨름의 희열은 KBS의 콘텐츠 중 가장 활발한 버즈(온라인 검색량)을 자랑하고 있다. 과거 몸무게를 늘린 선수들이 씨름판을 석권하던 '무게 씨름' 때와 달리 최근에는 박정우, 황찬섭, 허선행 등 이른바 '씨름돌'이라고 불리는 근육질의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여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면서다. 이에 더해 전략과 기술이 승패를 가르면서 스포츠로서의 재미도 배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씨름이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부상하게 되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메디톡스도 후광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훈희 KBS 제작2본부장은 "'씨름의 희열'을 최고의 한류 콘텐츠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 KBS는 '씨름의 희열' 판권을 수출하기 위한 논의를 여러 국가들과 진행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향후 프로그램의 해외 수출 시, 제작발표회 등 해당 국가에서의 홍보 활동에도 공식 스폰서로 적극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주희석 메디톡스 전무는 "메디톡스 전체 매출의 70%이상이 수출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고객을 잡기 위한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마케팅에 많은 관심이 있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씨름의 희열'의 성공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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