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로 5~10분이면 최대 6시간까지 기상 예측"

구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상예측모델로 거의 즉각적인 기상 예보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일부 분야에서는 미국 정부보다 예보 결과가 뛰어나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칼라 브롬버그 구글 '공익을 위한 AI’ 프로그램 리드는 4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화상 간담회에서 "아카이브(arXiV)를 통해 구글이 개발한 새로운 기상 예측 모델 '나우캐스트'는 신경망을 이용해 기상과 강수량 등을 측정하면서 기존 예측 방법보다 훨씬 정교해졌다"고 말했다.
나우캐스트는 6시간 이내의 단기 예보에 초첨을 맞춰 기상 레이더와 위상 사진 자료 등을 '유넷'이란 신경망으로 계산한다.
칼라 리드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머신러닝을 통해 날씨 예측 정확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며 "몇 시간이 걸리던 기존 예측 작업을 나우캐스트는 5~10분만에 최대 6시간까지 예측해 초기 개발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 일부 작업에서는 미국 정부보다 더 뛰어난 셈"이라고 강조했다.

나우캐스트는 공간 해상도가 1km로, 미국 해양대기청의 예보 모델인 'HRRR’보다 10배 더 상세하다. 구글에 따르면 정확도 면에서는 1~3시간 단기예보의 경우 나우캐스트가, 5~6시간 이상의 예보에서는 HRRR이 더 정확했다.
칼라 리드는 "나우캐스트가 상용화되기까지 앞으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겠지만, 향후 기후 변화에 따라 점점 불규칙해지고 극단적인 날씨 변화 속에서 기상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기상 환경에 맞춰 물류 유통 경로를 최적화하거나, 기상 악화로 시설 마비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응 방안을 사전에 마련하는 등 공익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구글은 AI 기술을 활용해 사회 난제를 해결하는 '공익을 위한 AI’ 프로젝트를 진해하고 있다. 홍수 예측이나 멸종 위기 생물 보호, 기근 예방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및 머신러닝 기술을 개발한다.
칼라 리드는 "지금 당장 기상 예측 모델을 상용화할 계획은 없지만, 머신러닝 기법을 이용해 얼마나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할지 지속적으로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