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가상·증강현실(VR·AR)등 실감기술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5G(5세대)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총 1900억원을 투입해 디지털콘텐츠산업 육성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추진계획은 작년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실감콘텐츠산업 활성화 전략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짠 것이다.
VR·AR콘텐츠 산업육성, 디지털콘텐츠 기업 경쟁력 강화, 디지털 콘텐츠 산업 생태계 활성화, 핵심기술 개발(R&D), 정책금융 지원 등 5대 기능으로 나누어 지원한다. 먼저 5G 이동통신의 대표적 서비스인 VR·AR 콘텐츠의 제작 지원(336억원) 및 산업 인프라 조성(323억원) 등 'VR·AR콘텐츠 산업육성'에 총 659억 원을 투입한다. 공공·산업·과학기술 분야(α)에 실감콘텐츠(XR)를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도록 'XR+α프로젝트(150억원)'와 5G 기반 실감콘텐츠 3대 분야(360° 멀티뷰 스포츠 영상, AR 화상회의, AR 네비게이션 등) 선도과제를 개발하는 '5G 콘텐츠 플래그십(150억원)' 프로젝트 등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홀로그램, VR·AR 콘텐츠 및 디바이스 원천기술개발 등 디지털콘텐츠 핵심기술 개발에도 총 535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 신설된 '홀로그램 핵심기술개발' 및 '5G 기반 VR·AR 디바이스 핵심기술개발' 사업에는 각각 150억원과 129억원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디지털콘텐츠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 개발·사업화를 지원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독려한다. 컴퓨터그래픽(CG) 콘텐츠 제작 지원(52억원), 5G·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정보통신 신기술과 융합한 시장창출형 디지털콘텐츠 제작 지원(70억원), 대-중소기업 동반 해외진출, 해외기업과의 공동제작 및 미국·신남방 등 해외센터(5개소)상시지원 체계 마련(131억원) 등에 총 253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거점에 다양한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선다. '한국 VR·AR콤플렉스(상암, KoVAC)'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감콘텐츠 스튜디오(가칭)를 내달까지 구축하고, 판교 'ICT-문화융합센터'에 30억원을 들여 5G 기반 실감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5G 실감콘텐츠 오픈랩을 만든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조치로 아세안 국가와 실감콘텐츠 분야 교류와 시장 확대를 위해 부산에 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56억원 투입)를 조성하고 지역 VR·AR제작거점센터 4곳도 추가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밖에 경기 안양에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5G+ 디지털콘텐츠 테스트 랩(3월 개소 예정) 및 VR·AR 디바이스 상용화 지원센터를 신규 구축하고, 작년부터 전북 익산에 구축하고 있는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센터를 본격 운영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실감경제 확산에 따른 산업인력 부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달 '실감콘텐츠 인재양성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실감콘텐츠랩(XR Lab)'을 통해 개발과 사업화를 연계하는 석박사급 인재 160명 양성, 학부생·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 수요연계 과제 방식의 실무교육(665명)에 51억원을 배정했다.
특히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032억 원을 투입한 '디지털콘텐츠 펀드'로 디지털콘텐츠 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올해 150억 원을 추가투자해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를 확대하고, 실감콘텐츠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성장(Scale-Up)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M&A 펀드' 도입 등 펀드 운용방식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2020년은 5G를 기반으로 실감콘텐츠가 다양한 산업에 융합되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실감경제' 패러다임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는 VR·AR을 비롯한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31일 오후 2시에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0년도 디지털콘텐츠 통합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2020년 디지털콘텐츠 정책 추진 방향 및 주요 추진 사업을 안내하는 이번 설명회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참석을 희망하는 기업 및 관계자는 사전 참석 신청도 할 수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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