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설 연휴 중 문 여는 병원을 확인하는 방법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보건복지부는 설 연휴(24∼27일)에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정보를 129(보건복지상담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 응급의료포털, 보건복지부 누리집,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응급의료정보제공 모바일 앱은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작동돼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을 지도로 보여주고, 진료시간과 진료과목도 조회할 수 있다. 또 야간 진료기관 정보와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요령도 알 수 있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할 때 상위에 노출되는 '응급의료포털 E-Gen'도 응급의료정보를 제공한다.
전국 응급실 523곳은 평소처럼 24시간 진료를 하고, 다수의 민간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설 당일(25일)에도 보건소 등 일부 공공보건의료기관은 진료를 한다.
중앙응급의료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도 24시간 가동되고, 전국 40개소 재난거점병원의 재난의료지원팀(DMAT)도 출동 대기하는 등 평소처럼 재난에 대비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 방문 이후 발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기보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 후 대응 절차에 따라야 한다.
만약 의료기관을 방문했다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진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의심 여부를 알려야 한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국민이 갑자기 몸이 아플 때 걱정 없이 편안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응급진료체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의 응급의료센터 이용은 명절 전날과 당일에 가장 많았으며, 평상시와 비교하면 평일의 1.9배, 주말의 1.4배까지 증가했다. 내원한 환자는 설 전날 오전에 가장 많았다.
복지부는 경증 질환으로 응급실을 이용하면 진료비 증가와 대기 지연이 발생하므로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설 전후 휴일에 응급실을 찾은 감기 환자의 경우 평균 100분 가량 체류했고, 진료비에 응급의료관리료 약 2∼6만원이 추가됐다.
[정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