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2% 증가한 3조684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2019년 연간 기준(1~12월)으로 판매는 442만5528대, 매출액은 105조 7904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개선,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며 "올해에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판매 119만5859대 ▲매출액 27조8681억원(자동차 22조2324억원, 금융 및 기타 5조6357억원) ▲영업이익 1조2436억원 ▲경상이익 1조2111억원 ▲당기순이익 851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나왔다.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보다 2.5%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더뉴 그랜저 등 신차 판매가 늘었지만 제네시스 GV80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 발생 및 아반떼 등 일부 차종 노후화로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0.4% 줄어든 19만4407대를 기록했다.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시장에서도 중국, 인도 시장 수요 위축 장기화로 발생한 판매 약세로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한 100만1,452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0.5% 증가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한데다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도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매출원가율은 글로벌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와 전사적인 원가 혁신 노력이 지속된데다 원화 약세 등의 긍정적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0.9% 포인트 낮아진 83.0%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품질비용 감소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줄어든 3조4999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8.2% 증가한 1조2436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2.5%포인트 상승한 4.5%를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75.9% 늘어난 1조2111억원, 순이익은 8512억원을 나타내며 흑자 전환했다.
현대차는 향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중동·유럽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자동차 산업도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선진국 판매 부진이 심화돼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시장 환경을 고려한 합리적인 물량 운영, 지속적인 신차 출시 등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는 457만6000대다. 국내 시장에서는 73만2000대, 해외시장에서는 384만4000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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