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7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올해 미국 시장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를 본격으로 판매하고 유럽에서 램시마 피하주사(SC)를 출시하면서 실적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작년 4분기 매출 3240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예상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이 작년 3분기 7%대에서 4분기 9%대로 상향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유럽의 램시마 이익률이 악화돼서는 나오기 힘든 수치"라고 설명했다.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에 대한 가장 큰 리스크는 유럽에서 램시마를 판매하는 파트너사들과의 계약 변경으로 인식돼왔다. 직판 체계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기존 파트너사들에게 계약조건 변경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램시마 매출의 공백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유진투자증권은 재협상이 ▲최저판매가격 기준 상향 ▲파트너사에 보장한 마진 하향 ▲이익의 공동 배분 등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원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됐다고 추정했다. 램시마의 시장 장악력이 워낙 높아 파트너사들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요구를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추측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미국에서의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판매명) 매출이 작년 1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현지 1위 사보험업체인 유나이티드헬스에 이어 2~3위권 업체들도 인플렉트라를 급여 항목에 등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로 매출 1조7000억원, 영업이익 2042억원을 제시했다. 작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4%와 192% 증가한다는 전망치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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