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이 새로운 식용곤충으로 인정됐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은 이 곤충을 식품원료로 인정하고 관련 안전성 심사도 마쳤다고 밝혔다.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은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과 같은 딱정벌레목 거저리과로 갈색거저리 유충보다 1.5배 더 큰 '슈퍼 밀웜(super mealworm)'으로도 분류된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과자나 선식 등 다양한 식품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의 특성과 영양, 독성 등을 평가해 최적 제조조건을 연구하면서 원재료의 지방 함유비율을 36%에서 21%로 조절했다. 식약처는 안전성 심사를 완료했다.
식용곤충은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작은 가축'이라고 평가한 것처럼 미래 식량자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이 식용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국내에서 먹을 수 있는 곤충은 백강잠, 식용누에, 메뚜기, 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 쌍별귀뚜라미 등 총 8종으로 늘어났다.
농촌진흥청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이 식품원료로 추가돼 곤충 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와 곤충식품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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