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조직을 통폐합하고 임원 20%를 감축하면서 운휴자산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고강도 경영쇄신에 착수했다. 책임매니저 이상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15일 창원공장에서 전사 임원, 주요부서 팀장 및 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용배 현대로템 신임 사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선행관리 위주의 선순환 구조로 변화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등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해 지속경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을 이끌던 이 사장은 작년 말 현대차 그룹 인사에서 현대로템 경영혁신을 위한 '구원투수'로 부임했다.
현대로템은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계획을 수립해 전사적으로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7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경영적자에 직면한 상태이다.
현대로템은 △경영진에 대한 신뢰구축 △구성원 의식개혁 △조직역량 결집을 통한 경영정상화 목표 달성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대표이사를 포함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수익성 개선, 운휴자산 매각, 조직문화 개선, 사업역량 강화 등 분야별로 비상대책을 수립한다. 이어 상시 점검을 통해 본격적인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조직 통폐합, 인력 조정,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자구 노력도 함께 진행한다. 올해 초에는 기존 38개의 실을 28개의 실로 축소 개편하고 임원 수도 기존 대비 20%를 줄여 조직의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앞으로 책임매니저 이상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유휴인력을 조정해 인력 효율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고강도 사업관리, 경영 효율화, 불필요한 행사 축소 등 긴축운영을 통해 비용절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비상경영 선포식은 경영위기에 봉착한 회사의 재도약을 위한 첫 걸음으로 향후 각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인 고강도 자구책을 계획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배 사장은 매주 창원공장을 찾아가 생산현장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소통활동을 통해 임직원들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현장경영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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