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설 명절을 앞두고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을 월 4회, 계열사들은 월 3~8회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삼성은 그간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특히 지난해 8월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통해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총 4조원 규모로 확대했다.
우선 협력사 대상 상생펀드, 물대지원펀드를 3차 협력사까지 확대 적용하고,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혜택을 2차 협력사까지 넓혔다. 또 협력사의 최저임금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해오고 있다.
삼성은 이와 별도로 농어촌마을의 소득 증대를 돕고, 임직원들에겐 자매마을, 농업진흥청 협력마을 등에서 생산한 품질 좋은 농축수산물을 구입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사업장에서 온·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제일기획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설을 앞두고 열린 직거래 장터에서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중소기업이 생산한 농축수산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온라인 직거래 장터 개설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전국 사업장에서 순차적으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연다. 6년째 장터에 참여하고 있는 강원도 평창시 '물구비마을' 박용범 이장은 "삼성전자 직원들이 우리 농산물을 많이 애용해줘서 마을의 수익 증대에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삼성디스플레이도 17일까지 충남 아산·탕정사업장에서 충남지역 영농조합과 식품가공업체 33곳이 참여한 설 직거래 장터를 연다. 천안시장애인희망일터의 호두육포, 포동청년회의 한과, 예산상설시장상인회의 사과와 사과즙, 탕정농협의 딸기와 귤 등의 농산품이 판매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협력회사 상생펀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등 다양한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