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에어컨 시장에서 자사 제품 입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15일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진행한 2020년형 무풍에어컨 공개행사에서 "(경쟁사보다) 우리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건 맞다"고 밝혔다.
국내 에어컨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양강으로 형성돼 있는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점을 은연 중 강조한 셈이다. 이날 삼성전자에 이어 다음날 LG전자도 에어컨 신제품 발표 행사가 있기도 해 이를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
이에 대해 LG전차 측은 "점유율과 관련해 정확한 수치가 나와있지 않은 만큼 어떤 쪽의 점유율이 더 높은지 알 수 없다"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발언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에어컨 시장 규모가 어떨 것이냐는 질문에 이 상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에어컨 수요가 기온에 영향을 받는 만큼 더워지면 판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상무는 "올해 시장 수요는 작년과 비슷한 240만~25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이나 폭염이 오는 등 날씨가 더워지면 판매량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2020년형 무풍에어컨은 사용자가 쉽게 청소할 수 있는 '이지케어' 기능이 적용됐고, 빅스비 음성지원을 벽걸이형에도 확대한 것이 골자다.
삼성전자 측은 "에어컨이 4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은 만큼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신제품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별도의 장치 없이 필터만으로 99.999%의 집진 효율을 구현, 필터 수명을 최대 2배로 늘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와 AI기술을 통한 맞춤 청정 기능을 추가해 사용 편리성도 대폭 강화했다.
2020년형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출고가 기준 345만∼720만원,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는 98만∼201만원으로 모두 오는 17일 출시된다. 무풍큐브는 70만∼210만원이며 15일 출시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2020년 무풍에어컨 출시 페스티벌'을 열고 신제품 구매 시 최대 30만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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