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값이 8주째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주유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유 부담을 덜 수 있는 각종 주유 할인 앱 서비스와 운전자 혜택이 풍성한 핀테크, 신용 카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 주유할인 앱 등을 통해 주유비 절감 혜택을 보는 이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15일 주유할인 모바일 앱 '오윈'에 따르면 지난 국제 유가 불안정 이슈가 불거진 1월 4~13일 열흘간 오윈 앱 내 주유 건수가 전월 동기간 대비 4.8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오윈 이용자 수는 63%, 신규 가입자 수는 145배까지 폭증했다. 오윈은 리터당 20원의 주유 할인 혜택을 상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윈은 운전자의 이동경로에 있는 주유소간 가격 비교는 물론, 전국 225개 GS칼텍스 가맹 주유소에서 리터당 20원의 할인 혜택(월 최대 3000원)을 받을 수 있다. 각종 멤버십 중복 할인과 마일리지 혜택도 동시에 적용이 가능하다. 차 안에서 주유 예약-결제-서비스 제공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모바일 주유 앱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 앱 뱅크샐러드는 운전자에게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추천해준다. 국내 모든 카드에 대한 혜택 정보와 개인의 카드 이용 내역을 기반으로 주유 할인, 자동차 보험료 할인, 차량 정비 서비스 등 운전자에게 도움이 되는 카드를 알려주는 것.
만약 평소 주유 관련 결제 내역이 많다면 주유 시 할인 혜택이 큰 카드 등이 추천되고, 현재 사용 중인 카드에 비해 연간 얼마를 절약할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카테고리별 지출 분포를 확인하고 한달 예산도 미리 설정이 가능해 실속 있는 카드생활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뱅크샐러드가 추천한 카드 중 가장 인기 있는 신용카드 중 하나로 운전자 혜택이 큰 카드가 꼽히기도 했다.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신용카드도 인기다. 특히 'GS&포인트 롯데카드'는 GS칼텍스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GS계열사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GS칼텍스에서 3만원 이상 주유 시 건당 3000원을 월 3회까지 결제일 할인해준다. 또한, 지난달 이용실적이 40만·70만원 이상일 경우 각각 1만5000·3만원의 월 통합할인한도를 제공한다.
'롯데카드 아임 드라이빙(I'm DRIVING)'은 자동차 운전자를 위한 주유, 드라이버, 오토 할인 혜택을 담은 카드다. 주유소 브랜드(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와 요일(평일·주말) 6가지 항목 중 고객이 선택한 1가지 항목에서 5만원 이상 주유시 5000원을 결제일 할인해주는 DC ONE(원)카드, 모든 주유소에서 결제금액에 상관없이 결제금액 5%를 결제일에 할인 받을 수 있는 DC ALL(올)카드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지난달 이용실적이 50만·100만·150만원 이상일 경우 DC원은 월 1·2·3회, DC올은 5000·1만·1만5000원의 한도로 제공한다.
당진, 보성, 산청, 장수 등 지자체에서도 지역 내 주유소에서 사용이 가능한 지역상품권을 1월 한달간 10% 할인 판매에 나서며 서민들의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는 구원투수로 나섰다. 구매한 상품권으로는 지역 내 주유소를 비롯해 소매점, 병원, 약국 등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상품권은 관내 농·축협에서 구입 가능하며 5000원권, 1만원권, 5만원권 3종으로 발행된다. 개인 할인 구매 한도는 월 50만원(연 600만원)으로 현금으로만 구입이 가능하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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