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가 모두 정식 개소됐다. 20일 보건복지부는 그간 시범 운영해왔던 강릉 치매안심센터가 이날 정식으로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7년 9월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후 그 해 12월 경남 합천에서 처음 출범한 치매안심센터는 2년만에 전국 256개 보건소에서 모두 정식 개소를 완료했다.
그간 임시 개소 센터는 보건소 필수 인력으로 상담, 검진, 등록관리 등 일부 필수 업무만 운영해 왔지만 앞으로는 모든 센터에서 치매쉼터, 가족카페, 가족교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선별·진단검사, 인지지원 프로그램, 치매안심마을 조성, 치매공공후견 사업, 치매노인 지문 사전등록 등을 실시한다.
올해 11월 말 기준 전국 치매환자(79만명)의 57.6%인 45만5000명이 센터에서 관리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치매국가책임제 내실화를 위해 경증치매 환자 돌봄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춰 치매안심센터 내 쉼터 이용시간을 기존 하루 3시간에서 최대 7시간으로 늘리고 이용 기한도 지방자치단체 재량에 따라 연장(현재 최대 6개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문 인력을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에 파견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매안심센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보건지소 등 기존 기반시설을 활용해 분소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통합돌봄사업(커뮤니티 케어)과 연계해 장기적으로 치매안심센터가 지역사회 노인돌봄 사례관리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주시의 경우 치매안심센터에 케어안내 창구를 마련해 치매안심센터를 돌봄 사각지대 노인 발굴·관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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