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두 차례 추락 사고로 346명의 희생자를 내고 전 세계 40여개 국에서 운항 정지된 737 맥스 기종의 생산을 오는 2020년 1월부터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히며 생산 중단에 따른 직원 해고나 휴직 계획은 없다고 발표했다.
이는 737 맥스의 안전성을 심사하고 있는 미 연방항공청(FAA)이 해당 기종에 대한 면허 갱신이 오는 2020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밝히자 나온 조치다.
보잉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앞서 737 맥스 운항 금지가 생각보다 길어지면 생산 계획을 계속해서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 결과 재고물량을 우선 처리한 후 내년 초 일시적으로 737 생산 프로그램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보잉이 현재 쌓아두고 있는 해당 기종의 재고는 400대가 넘는다.
앞서 보잉 737 맥스는 지난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 및 승무원 346명 전원이 사망하면서 전 세계 40여개 국에서 운항이 정지됐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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