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생 여학생들은 올해까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예방접종을 마쳐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본부는 HPV 백신 무료접종 대상인 이들이 이달 말까지 1차 무료 접종을 완료해야 내년도 2차 접종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로 지속 감염 시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자궁경부암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매년 35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900여 명이 사망하고 있다. 현재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로 지목되는 고위험 유전형 바이러스 감염방지를 위해 무료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HPV 예방접종은 자궁경부암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HPV 예방접종률은 현재 85.4%(2006년생)이며 미접종자인 3만1000여 명은 올 연말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특히 2006년생의 경우 올해 1차 접종시기를 놓치면 충분한 면역력을 얻기 위해 필요한 접종횟수가 2회에서 3회로 증가하게 된다. 이러면 추가 접종에 필요한 비용은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현재 국내 만 12세 여성청소년(46만명)의 1차 접종률은 66%이며 연령별 1차 접종률은 2006년생 85.4%, 2007년생 48.5%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작년에는 겨울방학이 시작된 12월 마지막 주에만 9000여 명이 접종하는 등 매년 연말 쏠림 현상이 있었다"며 "올해도 연말에 접종자가 몰릴 수 있으니 미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부지원 기간 내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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