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소비부진 여파로 지난 해 국내 중소기업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국내 영리법인의 작년 영업이익은 총 284조41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 감소했다.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영리법인 총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6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감소해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을 기업 수, 종사자 수로 나눈 기업당 영업이익(-19.4%)과 종사자당 영업이익(-15.5%) 역시 큰 폭으로 뒷걸음질했다.
중견기업 영업이익도 1.5% 줄었다. 대기업 영업이익은 182조2000억원으로 2017년보다 2.7% 증가했지만 대기업 중에서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영업이익만 7.2% 늘고 기타대기업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제조업을 영휘하는 기업 중 자산총액 합계액 10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제외하면 기타대기업(-10.6%), 중견기업(-1.2%), 중기업(-12.8%), 소기업(-13.4%) 모두 영업이익이 줄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자동차, 조선업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부진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며 "원유나 가스,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올라갔던 영향도 제조업 둔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사드로 타격을 입었던 숙박음식업은 지난해 가까스로 회복했으나 여전히 영업이익 규모는 예전에 비해 작은 편이다. 기업 수는 숙박음식업과 부동산업, 금융보험업이 모두 1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종사자 수는 부동산업에서 8.9% 늘었지만, 건설업에서는 3.0% 감소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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