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이 탄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바이오시밀러(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이 9일 자로 미국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트의 유니콘 기업 명단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국내 유니콘 기업은 2014년 쿠팡과 옐로모바일을 시작으로, L&P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까지 총 9곳이었다.
이번 ㈜에이프로젠의 등재는 그동안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집중됐던 국내 유니콘 기업과 달리, 생명공학 분야로까지 업종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의 국가별 유니콘 기업 순위는 6위에서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2019년 12월 기준 ▲미국(210개사)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가 각각 국가별 유니콘 기업 순위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니콘 기업 성장속도가 빨라졌다며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창업자와 벤처투자자의 땀과 노력으로 벤처 생태계가 성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중기부는 2022년까지 국내 유니콘 기업 20개 등재를 목표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미 규모가 유니콘 기업만큼 컸는데 아직 CB인사이트에 등재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기업도 두 곳 정도 있다"며 "해당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가 가능한지 재무 상태 등을 좀 더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도 벤처투자 확대와 예비 유니콘 기업 발굴·육성으로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나오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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