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를 이끌 젊은 연구자 26명이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 신입회원으로 영입됐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탁월한 학문적 성과를 낸 만 43세 이하 연구자들이다.
과학기술 분야 최고 석학 기관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은 정책학부, 이학부, 공학부, 의약학부 등 4개 부문에서 2020년도 Y-KAST 신입회원 26명을 새롭게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미국과 독일, 스웨덴, 일본 등 세계 30여 개 주요국 과기한림원의 젊은 과학자들과 학술 교류 기회를 갖는다. 여성 과학자 5인을 포함한 신입 회원들의 평균 나이는 만 40.7세다.
정책학부에서는 신기술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융합연구 분야 전문가인 임재현 서울대 경영대 교수를 비롯한 2명이 선발됐다. 이학부에서는 양자장이론·초끈이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김석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와 생체시계가 24시간 주기의 리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원리를 수학적으로 예측하고 검증한 김재경 KAIST 수학과 교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엘니뇨 예측 기법을 개발한 함유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등 5명이 뽑혔다.
공학부에서는 세계 최초로 2차원 반도체 '포스포린'의 에너지 저장 기작을 밝힌 박호석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와 마찰 전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마찰전기 발전기' 등 에너지 변환용 산화물 나노소재를 개발해온 백정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부 교수, 친환경 에너지 건축 시스템 전문가인 이광호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등 12명이 선발됐다.
의약학부에서는 AI 머신러닝 기반 차세대 염기서열법으로 암 특이적 항원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프로그램 '네오펩시'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김상우 연세대 의대 교수, 피부 노화에 관여하는 핵심 유전자를 밝히는 등 피부노화 예방·치료 분야 기초 의과학 연구를 이끌어온 이동훈 서울대 의대 교수(MD-phD) 등 7명이 꼽혔다.
한민구 과기한림원 원장은 "Y-KAST는 국내 유일의 영아카데미로서 젊은 과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정책 활동과 해외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젊은 과학자들이 연구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향후 세계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Y-KAST의 정원은 150명으로 지난 2017년 출범했다. 정책, 이학, 공학, 농수산학, 의약학 등 5개 분야에서 연간 약 30명 내외가 선발된다. 지원 자격은 만 43세 이하의 국내 거주 과학자로 대학, 연구기관, 관련 학회 등의 기관장 혹은 학과장(부서장)이거나 과기한림원 정회원 2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임기는 3년이며 만 45세 이하까지는 심사를 통해 임기 연장이 가능하다.
◆정책학부 △임재현 서울대 경영대 교수 △조용래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연구위원
◆이학부 △김석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김재경 KAIST 수학과 교수 △문회리 UNIST 화학과 교수 △최제민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 △함유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공학부 △강용묵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김동성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 △김택수 KAIST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나석인 전북대 유연인쇄전자전문대학원 교수 △박호석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 △백정민 UNIST 신소재공학부 교수 △서창호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심준형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 △이광호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최민기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한승민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한정우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
◆의약학부 △김상우 연세대 의대 교수 △김영국 서울대 의대 교수 △김혜영 서울대 의대 교수 △양웅모 경희대 한의학과 교수 △이동훈 서울대 의대 교수 △이윤희 서울대 약대 교수 △장선주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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