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K5가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에 들어간 지 3일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 모델 중 역대 최단 기간인 것은 물론 현대차 신형 쏘나타 기록도 깼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21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들어간 신형 K5의 계약대수가 영업일 기준 사흘(21일, 22일, 25일) 동안 1만28대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6월 출시한 올뉴 카니발이 보유하고 있던 16일 기록을 13일이나 단축시킨 것이다. 또 배다른 형제이자 경쟁자인 현대차 신형 쏘나타가 지난 3월 사전계약 5일(영업일 기준) 동안 세운 1만대 돌파 기록보다 우수한 실적이다.
신형 K5의 고객 반응 속도는 기아자동차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빨랐다. 사전 계약 첫날 대수만 보더라도 기존 2세대 K5의 올 1~10월 한달 평균 판매대수 3057대보다 2배가 많은 7003대가 계약됐다.
이번 K5의 사전계약 신기록은 세계적인 SUV 열풍으로 인해 지난 5년간(2014~2018년) 국산 중형세단의 산업수요가 19.8%나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달성한 것이다. 따라서 신형 K5 출시가 국내 중형세단 시장의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5가 역대급으로 빠른 고객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데에는 한 눈에 각인될 정도의 강렬한 디자인의 영향이 컸다"며 "특히 패스트백 스타일의 역동적인 아름다움과 혁신적인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하는 등 디자인 혁신을 통해 다른 중형세단들과 확실히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K5는 3세대 모델이다. 신형 K5는 '역동성의 진화'를 디자인 콘셉트로 과감한 디자인 요소를 적극 적용한 게 특징이다. 기아차 디자인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Tiger Nose)'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고 모든 조형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로 진화했다. 기아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그릴에서 전면부 전체로 확장시켰다.
기존보다 가로 너비가 크게 확장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훨씬 더 당당하고 존재감 있는 이미지를 갖췄다. 향후 출시되는 기아차의 신차에도 적용된다.
그릴 패턴은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을 갖췄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인 '샤크스킨(Shark Skin)'을 모티브로 삼아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됐다.
주간주행등은 '바이탈 사인(Vital Sign)'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그래픽으로 디자인돼 차량의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느낌으로 K5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프런트 범퍼는 쾌속선(Hydro Foil )이 파도를 일으키며 물 위를 빠르게 달려 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유려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모습을 갖췄다. 에어 인테이크 그릴과 에어 커튼은 라디에이터 그릴의 조형과 조화를 이루며 차량의 고급스럽고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측면부 디자인은 확대된 제원, 패스트백 스타일, 기존 디자인의 파격적인 진화 등으로 역동성을 강화했다.
K5는 2850mm의 동급 최대 수준 휠베이스와 기존 대비 50mm 늘어난 전장(4905mm), 25mm 커진 전폭(1860mm) 등 확대된 제원을 통해 공간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20mm 낮아진 전고(1445mm)로 다이내믹한 스포티 세단의 모습을 갖췄다.
[사진 제공 = 기아차]
K5의 짧은 트렁크 라인 및 긴 후드 라인은 차량의 스포티한 느낌을 더욱 강조해준다. 볼륨감이 강조된 차체는 실루엣에서 느껴지는 역동성이 차량 전체로 확산되는 느낌을 섬세하게 표현한다.기아차는 K5 고유의 디자인적 특징인 측면 유리 크롬 몰딩을 기존보다 더 두껍게 하고 트렁크 리드까지 길게 연결, 과감하고 날렵해 보이는 미래지향적 패스트백 이미지를 구현했다.
K5의 타이어 휠은 총 6개의 알로이휠로 구성됐으며 컬러를 통한 단계별 차별성을 부여했다.
후면부 디자인은 전면부와의 연결성을 강조하면서 고급스럽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갖췄다.리어 콤비램프는 좌우가 리어 윙 형상으로 연결돼 넓고 안정적인 느낌과 함께 스포티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리어 콤비램프의 그래픽은 전면부 DRL과 동일하게 심장 박동 형상이 적용돼 차량에 활력을 부여한다.
좌우의 두 리어 콤비램프를 연결하는 그래픽 바는 간격을 두고 점점 짧아지는 형태의 점등 패턴으로 속도감과 역동성을 표현한다.
트렁크 리드는 블랙 투톤 처리로 과감하게 축소됐으며 측면 유리 크롬 몰딩은 투톤의 경계로 이어져 넓은 트렁크를 가진 세단의 편의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패스트백의 이미지를 강화한다.
리어 범퍼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스포티한 듀얼 머플러 형태의 크롬 가니쉬로 존재감과 역동성을 강화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미래지향적이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추구했다. 입체적 디자인의 디스플레이 조작계, 터치타입 방식이 적용된 AVN 및 공조제어장치,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 새로운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적용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채택했다. 에어벤트에는 슬림한 조형에 공기 흐름을 형상화한 베젤 패턴을 적용했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에는 스포티한 성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D컷 스티어링 휠이 달린다.
플로어 콘솔에는 ▲운전자를 감싸는 비대칭의 독특한 조형 ▲상향된 콘솔 위치 및 운전자 지향 레이아웃 ▲정교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다이얼타입 적용으로 편안한 그립감과 고급감을 제공하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세로 거치 타입으로 공간 활용을 높인 스마트폰 무선충전 트레이가 적용됐다.
주행 모드(노멀, 스포트, 에코, 스마트, 커스텀)에 따라 대시보드부터 도어 트림까지의 그래픽 바 컬러가 변경되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운전자의 감성적 몰입감을 높여준다.
내장 컬러는 블랙과 새들 브라운 2종이다. 외장컬러는 스노우 화이트 펄, 스틸 그레이, 인터스텔라 그레이, 오로라 블랙펄, 그래비티 블루, 요트 블루 6종이다.
신형 K5는 '운전자 및 주변 환경과 능동적으로 교감'하는 미래형 모빌리티를 제시한다. 음성 인식 차량 제어, 공기 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테마형 클러스터, 카투홈 등 국산차 최고 수준의 첨단 상호작용형 기술(인터랙티브 기술)을 탑재했다.
음성 인식 차량 제어는 "에어컨 켜줘"와 같은 직관적인 명령뿐 아니라 "시원하게 해줘", "따뜻하게 해줘", "성에 제거해줘"와 같이 사람에게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얘기할 경우에도 운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다. 음성 명령만으로 공조뿐 아니라 창문,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열선 및 통풍, 뒷유리 열선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다.
기아차 최초로 신형 K5에 적용된 공기 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은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를 4단계(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로 공조창에 표시한다.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일 경우 고성능 콤비 필터를 통해 운전자의 별도 조작이 없어도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한다.
마찬가지로 기아차 최초 적용된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는 운전자가 차량에서 하차한 위치와 차량 내비게이션에 설정된 최종 목적지가 달라 도보로 이동해야 할 경우 스마트폰 지도로 차량이 정차한 지점과 최종 목적지의 위치를 표시해준다.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테마형 클러스터는 드라이드 모드, 날씨(맑음, 흐림, 비, 눈 등), 시간 등의 주변환경 변화에 따라 12.3인치 클러스터의 배경 화면과 밝기를 자동으로 바꿔 운전의 즐거움과 몰입감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카투홈은 차량에서 집 안의 홈 IoT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동작을 제어하는 기능으로 차안에서 집안의 조명(침실, 거실, 주방 등), 온도, 가스 밸브, 도어 등을 설정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첨단 편의사양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기아 디지털 키, 주행영상기록장치(빌트인 캠, Built-in Cam), 개인화 프로필,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이 대표적이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적용했다.
기아차는 K5의 모든 엔진을 현대차와 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했다.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개 모델을 동시 출시한다.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60마력(ps), 최대토크 20.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80마력(ps), 최대토크 27.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LPi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46마력(ps), 최대토크 19.5(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하이브리드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HEV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52마력(ps), 최대토크 19.2(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하이브리드 2.0 모델은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가능거리를 증가시키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 '솔라루프'가 장착돼 연료비를 더 절약할 수 있다.
솔라루프는 야외에서 하루 6시간(국내 일평균 일조시간) 충전 때 1년 기준 총 1300km가 넘는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게 해준다. 장기 야외 주차 등으로 인한 차량 방전을 예방하고 독특한 루프 디자인으로 유니크한 외관 이미지를 선사한다.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가솔린 2.0 모델이 2351만~3092만원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 2430만~3171만원 ▲LPi 일반 모델이 2636만~3087만원 ▲LPi 2.0 렌터카 모델이 2090만~2405만원 ▲하이브리드 2.0 모델이 2749만~3365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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