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웍스가 일본의 마케팅·컨설팅 기업 후지키메라연구소가 선정하는 일본 기업용 메신저 분야에서 3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1일 '2019 후지키메라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이 제공하는 라인웍스는 올해 일본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서 사용자 수(ID 수) 기준 점유율 38.7%를 차지했다. 라인웍스의 시장 점유율은 2017년 31.0%, 2018년 35.5%에 이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유료 전환율에 해당하는 글로벌 ID 획득율도 28.5%를 차지하며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년 사이 무료 버전을 사용하던 100명 중 28명 이상이 유료로 전환했다는 뜻이다.
라인웍스는 일본 현지 기업용 메신저 업체 챗워크(Chatwork)와 글로벌 업체 슬랙(Slack)이 함께 격돌하고 있는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서 3년 연속 안정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챗워크는 올해 시장 점유율 12.2%로 2위, 슬랙은 5.7%로 5위를 차지했다. 슬랙은 지난해부터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음에도, 지난해 점유율 5.5%와 비교해 큰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후지키메라연구소는 라인웍스가 '데스크리스'(Deskless, 사무실이 아니라 건설 현장·식당·유통 등 컴퓨터가 없는 작업 공간) 고객사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웍스모바일은 라인웍스를 단순한 기업용 채팅 도구로 한정하지 않고, 근태 관리 소프트웨어 등 여러 기능을 활용해 다양하고 유연하게 제휴했다. 그 결과 여러 업무 환경에서 많은 고객사가 라인웍스를 사용하게 됐다. 보고서는 정보기술(IT) 기업이 아니면서 기업용 메신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제조업, 물류·유통업, 프랜차이즈 분야에서 라인웍스 사용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후지키메라연구소는 일본에서 기업용 메신저 시장이 급성장을 거듭해 2023년 시장 규모가 2018년보다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에서는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 대한 조사가 아직 없지만, 가트너는 한국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이 2018년 7787억 원에서 2022년 1조5745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클라우드 시장 성장과 함께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업무용 협업 솔루션도 각축전이 예상된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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