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말 기준 우리나라가 외국에 갚아야 할 외채보다 받아야할 채권이 4798억달러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잔액은 지난 6월말 대비 48억달러 증가한 9380억달러, 대외채무(외채) 잔액은 39억달러 감소한 458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9월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 잔액은 6월말보다 87억달러 증가한 4798억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기간 대외채무 잔액을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는 62억달러 감소한 1338억달러를, 장기외채는 24억달러 증가한 3244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대외채무 가운데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인 단기외채 비율은 33.2%로 1.6%포인트 하락해 채무건전성이 다소 개선됐다. 단기외채는 만기 1년 미만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급격히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 우리나라의 채무건전성 측면에서 볼 때 단기외채 비율은 낮을수록 좋다.
올 9월말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1조6395억달러, 외국인 투자잔액은 1조1369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6월말 대비 대외투자는 181억달러 늘고 외국인 투자는 223억달러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순국제투자(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은 404억달러 증가한 5026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순국제투자 잔액이 5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국제투자대조표는 한 나라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금융자산(대외투자) 및 금융부채(외국인 투자) 잔액을 보여주는 통계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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