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국내에서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일본을 오가는 여객과 항공기 탑승률이 지난 2018년보다 최대 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중단과 축소로 대응하고 있지만 줄어든 좌석 수를 막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본노선 여객은 총 135만5112명으로 지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8.4% 감소했다.
월별 탑승률은 지난 7월 첫째 주 78.5%를 기록했지만 지난 8월 첫째 주는 71.5%, 지난 9월 첫째 주는 61.2%까지 떨어졌다.
작년 동기 탑승률이 최고 90%대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기록적인 수준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사업차 일본을 오가는 승객과 유학생, 일본인 여행객 정도만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면서 "일본과 수출규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여객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노선 비중이 컸던 저가항공사부터 대형항공사까지 모두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노선 다변화를 꾀하는 상태"라면서 "이미 발생한 손실이 커 3분기 실적은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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