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통신사업자들의 한국전력 전주(전봇대) 무단 사용으로 인한 위약금이 1575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통신 3사 위약금은 1142억원으로 전체 위약금의 73%에 달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통신사별 한전 전주 무단사용 위약금은 LG유플러스가 56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포함) 446억7000만원, KT 132억7000만원 순이었다.
박 의원은 "통신사업자들의 한전 전주 무단사용은 매년 습관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며 "최근 5G 망구축 경쟁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전도 전주에 대한 주기적인 단속과 점검을 강화하고, 무단사용에 대해서는 전주 사용권 제한 등의 조치로 통신사업자들의 상습적인 전주 무단 사용을 근절시키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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