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8K 해상도 및 OLED 관련 기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LG전자 HE연구소장 남호준 전무,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이정석 상무 등이 참석했다.
해상도는 사람 눈으로 어느 정도 뚜렷하게 구분(resolve)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단순 물리적인 화소 수가 아니라 시청자 관점에서 이를 실제로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한가를 규정한 소비자 중심적 지표다.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표준규격 디스플레이표준평가법(IDMS)에 따르면 해상도는 화소 수와 구분해야 하고, 화소 수는 물론, 화질선명도(CM) 요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CM이란 쉽게 말해 많아진 픽셀의 개수만큼 밝기와 색깔이 제대로 표현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로 ICDM이 해상도 표준규격 가운데 하나로 정한 측정 기준이다
ICDM은 2012년부터 모든 디스플레이에 대한 해상도 측정법으로 CM을 활용하고 있다.
ICDM은 해상도를 판단하는 측정 기준으로 CM값을 정의하고 CM 50% 이상을 해상도 충족 조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CM이 50%는 넘어야 사람이 눈으로 직접 봤을 때 인접한 화소들을 구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CM은 디스플레이가 흰색과 검은색을 대비해 얼마나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값이다. 흰색과 검정색을 각각 명확하게 표현할수록 CM값이 커진다.
8K TV는 화소 수가 가로 7680개, 세로 4320개로 총 3300만개 이상 화소 수는 물론, CM 50% 이상 이라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CM이 50% 미만인 경우 화소 수가 8K에 해당하더라도 해상도는 8K라고 말할 수 없다.
이날 LG전자는 "자사 8K TV 전 모델은 해상도 관련 국제표준에 부합한다"며 "8K 화소 수는 물론 CM 기준치인 50%를 훌쩍 넘는 약 90% 수준으로 8K 해상도를 완벽하게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제품들은 픽셀 수를 해상도와 동일시해서 표현해도 CM이 50%가 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최근 출시된 몇몇 8K 제품들이 픽셀 개수와 해상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ICDM은 1962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업계 최고 전문기구인 SID 산하 위원회로, 디스플레이 관련 성능측정 및 방법 등에 대한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8K OLED TV와 8K LCD TV를 모두 출시한 LG전자를 비롯, 8K LCD TV를 출시한 삼성전자, 샤프 등 지금까지 8K TV를 출시한 주요 TV 업체 등이 ICDM의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국제표준기구인 ISO도 ICDM의 해상도 측정방법과 동일하게 CM을 명시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한국) 등 전세계 주요 국가의 표준기관에서도 CM을 해상도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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