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도 글로벌 쇼핑몰에 입점하고, 1인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소비·유통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 촉진을 위해 소상공인이 직접하거나 1인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제품을 홍보·판매하는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을 11월중 구축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1인 크리에이터 등 홍보인력 500명을 교육하고 스튜디오와 교육장을 갖춘 종합지원시설 2곳 마련한다.
또한 내년 1200개 소상공인 업체를 대상으로 글로벌 쇼핑몰 입점 상담회를 열고,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등 행사와 연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전문가가 우수 제품을 발굴하고 온라인에서의 역량과 상품성을 따져 수준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품성 개선 교육과 컨설팅을 우선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제품 경쟁력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온라인 판매 채널에 입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 사업의 스마트화를 위해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상점 시스템을 내년에 1100개 보급한다. 소공인들의 스마트공장 사업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소공인 전용 성장촉진자금을 내년 1000억원 규모로 신설한다.
또한 기술력과 오랜 전통을 인정받는 소공인을 양성하고 성공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15년 이상 경영한 장인이나 보존 가치가 있는 기술·기능을 가진 소공인을 대상으로 한 '명문소공인 제도'를 도입한다. 이외 올해 300개 규모로 시행한 백년가게 사업은 2022년까지 1000개로 늘려 30년 이상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소상인을 육성한다.
동네 골목상권 지원책도 확충해 전용 상품권은 올해 4조5000억원에서 내년 5조5000억원으로 1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영세 상인의 상권 내몰림을 막기 위해 도시재생사업 등과 연계한 상생협력상가도 시범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5조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통해 저신용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기존 소상공인정책자금의 대출채권에 대해서는 상환 기간 연장과 상환유예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외 사회안전망 강화 차원에서 자영업자 실업급여의 지급액을 기준보수의 50%에서 60%로 인상하고, 지급 기간은 90~180일에서 120~210일로 연장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소상공인들이 능동적으로 환경변화를 극복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온라인·스마트화 등이 소상공인 경영 현장에 잘 접목될 수 있도록 정부가 연결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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