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상반기 업황이 실적에 불리했지만 하반기부터 회복되고 향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장정훈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이 지난 3월 모회사 에코프로로부터 물적분할해 상장된 뒤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공백과 글로벌 전동공구 시장의 계절적 둔화 영향으로 증설한 설비의 가동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재료인 리튬과 코발트의 지속적 가격 하락에 따라 판매 가격 하락과 원재료 재고 부담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의 재고 부담은 3분기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5% 가량 늘어나겠지만, 지난 2분기에 남은 재고의 소진을 우선하면서 원가율 측면에서는 불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재고를 소진한 뒤 원가율이 회복되고 오는 4분기 구매사의 배터리 판매 확대에 힘입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며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로 매출 7111억원과 영업이익 549억원을 내놨다.
장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이 다음달 캠5 공장을 준공하면 연산 5만5000t의 캐파를 보유하게 된다"며 "램프업 일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올해 추가되는 2만7000t의 절반 정도가 내년 양산 투입된다고 보면 내년 매출액 전망치는 1조2000억원은 무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이 74%에 이른다.
에코프로비엠은 추가로 5만5000t의 캐파를 증설해 내년 중에 연산 11만t의 캐파를 확보할 계획으로 이를 풀가동하면 연간 3조5000억원의 매출도 올릴 수 있다고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향후 NCA 재료 바탕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구매사가 확대되는 데다 니켈·코발트·망간(NCM)8 재로도 점진적으로 양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규 캐파의 램프업이 발라지게 되면 오는 2021년 매출 규모도 기존 예상치인 1조8000억원에 비해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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