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와의 경쟁에 밀리며 일반 권련 담배의 소비가 줄고 있는 가운데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일반 담배가 있어 주목된다. KT&G의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가 그 주인공이다.
8일 KT&G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출시한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 판매량이 최근 1000만갑을 돌파했다.
전자 담배가 출시된 이후 일반 담배가 출시 4개월 만에 1000만갑을 돌파한 것은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가 유일하다.
KT&G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출시한 20여 종의 제품들이 천만갑을 판매하기까지 평균 약 14개월이 소요됐다"면서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는 최근 출시된 일반 궐련 제품 중 가장 빠른 판매속도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게 된 비결은 '입 냄새' 감소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자담배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냄새 저감'이라는 특징을 일반 궐련 담배로 옮겨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켰다는 점이다.
KT&G 관계자는 "냄새 저감은 새로운 흡연 트렌드로 KT&G의 차세대 브랜드가 지향해야할 방향"이라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깔끔한 맛과, 흡연 후 입에서 냄새가 덜 나는 특징을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의 장점으로 꼽고 있으며 이는 꾸준한 인기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에쎄 체인지' 시리즈는 지난 2013년 6월 출시된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재까지 280억 개비 이상 판매된 KT&G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링 브랜드이다. 최근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러시아, 대만, 몽골 등 해외에서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는 네팔 히말라야 인근에서 자란 담뱃잎(약 10%)을 사용해 깔끔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KT&G는 흡연 후 냄새가 덜 나는 담배가 인기를 끌면서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의 뒤를 이어 '레종 휘바'를 최근 리뉴얼해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담배를 피운 후에도 깔끔한 매너를 지킬 수 있도록 필터 부분에 핑거존(Finger Zone)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KT&G 관계자는 "핑거 존이라고 이름 붙인 이 부분을 잡고 피우면 흡연 후 손에 담배 냄새가 덜 남는다"고 말했다.
또 핀란드산 자작나무를 원료로 만든 필터를 사용해 '레종' 특유의 깔끔한 이미지에 색다른 맛을 더했으며, 입에서 나는 담배 냄새를 저감하는 기술도 함께 적용됐다.
KT&G는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 등 궐련 제품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지난 2분기 궐련 담배 점유율을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62.8%로 높였다. 업계에서는 KT&G가 에쎄 등 전략 브랜드 강화 및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점유율인 63%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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