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메디는 12일 중동 의료관광객 대상 디지털 의료관광 플랫폼 구축을 위해 최고제품책임자(CPO) 역할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카카오모빌리티 출신 유광진 CPO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하이메디는 2011년 창업한 의료관광 전문기업이다. 중증 치료를 위해 입국하는 중동 환자와 보호자에게 통역, 숙박, 교통, 여행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이메디는 이번 영입으로 오프라인에 치중된 의료관광 산업에 정보기술(IT)을 결합해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이끌 계획이다. 유 CPO는 서비스 기획 전문가로, NHN, NBP, 다음, 카카오 등을 거쳐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일해왔다. 카카오택시를 초기부터 기획했으며, 카카오내비, 카카오 T, 카카오 T 바이크 등 신규 서비스를 총괄했다.
하이메디는 개발·디자인·기획 등 연구개발(R&D) 인력을 추가 채용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B2C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유광진 CPO는 R&D 부서를 총괄하고, 신규 제품 출시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개별 중동 의료관광객 맞춤 병원 추천 서비스와 숙박·교통·여행·할랄푸드 등 한국 의료관광 전 과정을 돕는 무슬림 맞춤 토탈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유광진 CPO는 "단순히 병원과 환자를 연결하는 서비스가 아닌, 중동 의료관광객이 필요로 하는 최적화된 정보를 모두 담은 디지털 의료관광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며 "IT로 국경을 없애고, 오프라인에서만 성장해온 국내 의료관광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하이메디는 "중동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연 22조원에 달하지만 아직 한국 점유율은 미비한 수준"이라며 "컨시어지 서비스를 만들고, 안착시킨 저력을 발판으로 온라인 중동 의료관광 시장을 키우고 선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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