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일 "주식 공매도 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공매도에 대한 제한은 필요성은 거래소가 먼저 제안을 검토해서 나중에 금융위원회에 의결을 결정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어떤 강화 정책을 할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자금 철수 우려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도 크지 않지만 설령 실행이 된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며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인한 금융시장 영향에 대해선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정부는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증권시장 상황 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에 이르기까지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신속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되사서 차익을 얻는 주식 매매기법이다. 증시가 안정적일 때는 순기능이 있지만 불안정할 때는 주가 폭락 등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다.
한편 공매도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10월 금지된 바 있다. 이 때에는 미국, 일본, 호주 등 다른 일부 국가도 공매도를 금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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