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7일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확산, 일본의 경제보복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가진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인해 국내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대외 여건의 전개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금융· 외환시장의 안정에 역점을 두어야 할 상황이므로 한국은행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특히 우리경제에 대한 대외 신인도 유지 등 거시경제 안정에 총력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우리경제에 대한 양호한 대외 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데 정부와 중앙은행이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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