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전작인 갤럭시노트9과 자연스레 비교된다.
갤럭시노트10은 디자인과 성능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업그레이드 된 S펜은 물론 카메라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베젤리스를 강화한 간소화된 외형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전작과 비교해 확 달라진 갤럭시노트10 특징들을 살펴봤다.
◆ 화면 줄인 모델과 대화면 기조 잇는 두가지로 출시
갤럭시노트10은 전작들과 달리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6.3인치 일반 모델과 6.8인치 플러스 모델이다.
갤럭시노트10의 특이 점은 일반 모델의 경우 전작 갤럭시노트9보다 0.1인치 작아졌다는 것이다. 노트 시리즈를 처음 출시한 후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삼성전자가 화면을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면을 늘리는 것만이 경쟁요소가 될 수 없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무조건 대화면을 내세우기보단 크기를 줄여 사용성을 강화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대신 플러스 모델은 역대 최대 크기인 6.8인치로 내면서 대화면 기조는 계속 이어가게 된다.
외형은 더욱 간소화됐다. 전면은 상단 가운데 카메라 구멍만 남기고 모두 화면으로 채웠다.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93%에 이른다. 이어폰 잭이 없어지고, 빅스비 버튼과 전원 버튼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두 모델 모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사라진 3.5mm 이어폰 단자…베젤리스 강화
갤럭시노트10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초로 3.5mm 이어폰 단자가 사라진다. 무선 이어폰 전환과 베젤리스 트렌드를 고려한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폰 단자가 없어지니 무선이어폰만 사용하거나, 유선 이어폰을 위한 변환 케이블 필요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무선 이어폰을 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담긴 USB-C 유선 이어폰을 갤럭시노트10 패키지에 포함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즉 충전기를 연결하던 단자에 이어폰을 꽂아 쓸 수 있다는 말이다.
경쟁 업체인 애플, 화웨이 등은 이에 앞서 3.5mm 이어폰 단자를 없앴다. 이는 무선이어폰 대중화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갤럭시노트10 보호 케이스 아래쪽과 위쪽 렌더링. [사진출처 = 샘모바일]
◆후면 3~4개 카메라 장착…세로 배치로 변경
갤럭시노트9 후면에는 2개의 카메라가 장작된 반면 갤럭시노트10에는 3~4개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일반 모델은 f1.5-2.4 가변 조리개를 갖춘 1200만화소 광각 렌즈, 1600만화소 f2.2 초광각 렌즈, 2배 광학 줌 기능을 갖춘 1200만화소 f2.1 망원 렌즈 등 세 개의 카메라로 구성됐다. 플러스 모델에는 일반 모델 카메라 배열에 ToF 카메라를 추가한 후면 4개 카메라가 내장된다.
ToF 센서는 3D 카메라를 구현하는 방식 중 하나다. 빛의 비행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재는 기술이다. 사물 깊이를 측정해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카메라 배열도 바뀐다. 유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은 가로로 카메라가 배치된 전작들과 다르게 세로로 배열된다. 전면은 전작과 같이 1개 카메라가 실린다.
갤럭시노트10(왼쪽)과 갤럭시노트9 카메라 배열 방식. [사진출처 = 폰아레나 및 삼성전자]
◆"허공에서 제어"…S펜 '에어 액션' 기능 추가 노트 시리즈의 시그니처인 'S펜' 기능도 향상됐다. 갤럭시노트10 S펜에는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여러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에어 액션' 기능이 추가됐다.
갤럭시노트9에도 이와 비슷한 기능이 있었는데 S펜의 '버튼'을 이용해서만 제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10은 S펜 움직임을 인식하는 것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예컨대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도 허공에 대고 움직이면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넘겨졸 수 있다. 또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어도 가능하다.
에어 액션은 삼성전자가 지난 7월31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탭S6'에도 탑재되기도 했다. 갤럭시탭S6는 에어 액션 기능이 적용된 삼성전자 최초 제품이다.
갤럭시노트10 S펜. [사진출처 = 폰아레나]
◆더욱 똑똑해지고 빨리진다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AP 성능도 한층 개선된다.
삼성전자는 티저 영상을 통해 갤럭시노트10에 엑시노트9825가 탑재될 것을 확실시했다. 갤럭시노트9에는 엑시노스9810이 탑재됐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10의 엑시노트9820보다도 개선된 버전이다. 더불어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도 교차 탑재된다.
저장용량은 일반 모델은 8GB 램에 기본 256GB 내장메모리, 플러스 모델은 12GB 램에 기본 256GB 내장메모리가 내장된다. 특히 12GB 램은 역대 최고 속도다.
충전속도는 기본모델이 25W, 플러스는 4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데 플러스 모델의 45W 고속 충전을 위해서는 별도의 충전기를 구매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용량은 각각 3500mAh, 4300mAh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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