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의 계열사이자 레미콘, 건설 등을 영위하는 동양이 민간임대주택사업을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건설사업 강화에 나선다.
동양은 지난달 31일 대한제11호뉴스테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경기도 고양시 지축지구 B-7블록에 들어서는 '위스테이 지축' 사업에 대한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동양이 시공하는 위스테이 지축은 지하 1층~지상 20층에 아파트 6개동, 총 539가구로 구성됐다. 총 공사비는 910억6200만원으로, 이는 동양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17.19% 수준이다. 착공시기는 올해 10월이며, 입주 예정일은 2022년 1월이다.
국토교통부의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위스테이(WESTAY)'는 '어울려 산다는 의미'를 담은 사회혁신기업 더함의 협동조합형 민간주택 브랜드다. 조합원이 입주자인 동시에 공급자와 운영자인 주체로 주거공간은 물론 양육, 보건, 생활, 문화 등 삶을 둘러싼 다양한 요구와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공동체 아파트'다. 지난해 7월 공급된 국내 첫 번째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위스테이 별내'는 최고 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각광받기도 했다.
동양은 2016년 12월 고양지축 B-7블럭 사업자 선정과 관련하여 더함·대한토지신탁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양 관계자는 "동양은 2013년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영업망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며 수주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6년 10월 유진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조직이 안정화되고 신용도가 높아지는 등 경영 정상화가 가속화되며 영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은 앞으로 민간 도급 수주는 물론 수도권 공동주택용지 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도시재생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플랜트 사업부문도 키울 예정이다. 동양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종합 디벨로퍼(부동산개발업자) 건설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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