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자유를 되찾는 시간 밤 11~12시를 집중 공략하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게릴라 이벤트를 해요. 연예인도 아닌 인플루언서들은 고객과의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8년째 패션몰 '낸시렐라'를 운영하는 김나현(낸시)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카페24 성공 인플루언서가 온다2' 세미나에 1500여명의 인플루언서들 앞에서 고객관리 노하우를 조언했다. 이날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최근 1인 창업자 맞춤 솔루션 스마트모드를 출시한 것과 맞물려 인플루언서들의 노하우와 카페24 솔루션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실용 만점 코디법으로 유명한 김나현 대표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체 제작 상품을 직접 입어보고 고객들의 궁금점을 바로바로 풀어주는 등 생생한 정보를 전달한 게 신뢰를 얻은 비결"이라며 "쇼핑몰을 잘 구축해 초기에 브랜딩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쌍둥이 두 아들을 둔 김 대표는 "아기 엄마들은 앞으로 숙여야 할 일이 많아서 뒷기장이 짧으면 절대 안된다는 점 등 섬세한 니즈를 반영해 소개했다"며 "자체 제작한 제품이 3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골적으로 옷만 부각시켜서 옷을 팔려는 이미지 사진보다는 옷은 작게 노출되더라도 피크닉에서 편안하게 쉬는 모습으로 옷의 활용성을 보여주는 사진이 3배나 많은 조회수가 나오는 등 더욱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리조트룩 쇼핑몰 '러브미모스트'를 운영중인 제스(오은영)는 "고객들이 휴양지에서 특별한 스토리나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하고 화려한 색감과 패턴으로 사진 속에서 더 돋보이는 옷을 원한다고 판단했는데 역시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모델 출신 인플루언서인 그는 처음 쇼핑몰을 시작하기 전에 전 세계 다양한 인플루언서, 브랜드의 계정을 찾아 팔로우하면서 벤치마킹하기도 추천했다.
화장품 3분 완판 신화로 유명한 '오하이오후' 고밤비(김고운)대표는 "고객층을 세분화해 브랜드 전문성을 확보하고 모든 해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CS(고객관리)에 집중하라"며 "인플루언서에서 나아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델 출신인 김 대표는 "홍보를 위한 피드와 재미를 위한 피드가 함께 녹아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팬심이 아니라 제품력을 기반으로 했을때 고객 마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고 고객 불만에 대해 적극 대응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1일 도티가 인플루언서 성공 노하우를 강연하고 있다.
250만 구독자를 확보한 인기 게임채널 유튜버이자 MCN 샌드박스 네트워크 창업자인 '도티(나희선)'는 "크리에이터로서 남이 흉내낼 수 없는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IP(지적재산권)를 개발해 온 것이 샌드박스의 성공으로 이어졌다"며 "잘 만든 콘텐츠는 사람을 설득시키는 힘이 있는 만큼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 IP를 개발해 쇼핑몰에 활용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도티는 "취향과 취미를 공유하는 동질적인 집단 중심으로 디지털 콘텐츠 영역이 세분화되면서 산업 지형까지 바뀌고 있다"며 "생동감 있는 동영상 콘텐츠가 오래 생명력을 가지고 신뢰를 가질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가지고 동영상 콘텐츠 제작 연습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카페24가 지난달 새로 출시한 1인 창업자를 위한 쉬운 쇼핑몰 솔루션 '스마트모드'도 공개됐다. AI(인공지능) 기술로 보다 편리하게 상품 상세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에디봇 기능, 간편하게 배너 및 팝업을 제작해 프로모션할 수 있는 스마트배너·스마트팝업 기능 등 20여 개 핵심기능이 영상을 통해 시연됐다. 또 인플루언서에 특화된 바로구매 URL과 SNS 공유기능, 공동구매 및 위탁배송 지원 서비스도 참석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인플루언서 이커머스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온라인 비즈니스를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국내 인플루언서들이 큰 비전을 갖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온라인 비즈니스를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카페24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카페24가 인플루언서를 위한 이커머스 세미나를 열었다. 유명 인플루언서 낸시렐라 대표 낸시(왼쪽부터)와 러브미모스트 대표 제스, 이재석 카페24 대표, 정상두 카페24 AI플랫폼 개발 총괄이사, 샌드박스 네트워크 창업자 도티, 오하이오후 대...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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