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G제약은 기존 캡슐제형의 오르리스타트(Orlistat) 성분 비만치료제를 정제 형태로 개발하기 위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형변경 임상 3상 승인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식약처가 임상 3상을 승인하면 서울과 경기 지역의 6개 기관에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제는 분할조제가 가능하고, 캡슐제형 대비 온도 및 습도에 안정적이라 휴대하기도 편해 이번 임상이 성공할 경우 기존 오르리스타트 성분 제품의 복약 순응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르리스타트는 비만과 관련 동반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 중에서 유일하게 국내에서 허가·처방되고 있는 지방흡수억제제이다.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향정신성의약품과 달리 오르리스타트는 지방 분해효소인 리파제(Lipase)의 기능을 억제해 체내 지방 흡수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국내 오르리스타트 시장 규모는 약 250억으로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두 번째로 많은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캡슐제제만 허가·출시된 상태이다.
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CMG제약은 오르리스타트 제형변경 임상을 비롯해 ODF(구강붕해필름) 제네릭, 개량신약 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R&D 투자로 의료진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