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건기구 이사회가 아시아에서 처음 한국에서 열린다. 19일 질병관리본부는 세계 3대 질병(결핵·에이즈·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의 제32차 집행이사회가 이날부터 20일까지 외교부와 질본 공동 주최로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국제의약품구매기구는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의약품·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해 가격 인하와 품질 향상, 기술 혁신, 개발도상국 내 안정적 공급 등을 유도하는 국제기구로 지난 2006년 9월 5개 창립이사국(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브라질, 칠레) 주도로 출범했다. 한국은 2006년 11월 제2차 집행이사회부터 아시아에서 유일한 이사국으로서 기구 사업 전략과 운영방안 결정에 참여해 왔고 지난해 6월 제29차 집행 이사회에서 한국 단독 의석을 부여 받기도 했다.
이번 집행이사회에는 프랑스, 영국 등 공여국과 아프리카 등지의 수원국, 세계보건기구(WHO), 3대 감염병 환자 대표 민간단체 등의 이사 12명을 포함해 총 80여명이 참석한다. 국제의약품구매기구의 2017~2021년도 전략 이행 성과를 점검하고 수직적인 투자(결핵, 에이즈, 말라리아 등 각 질병별 접근)에서 수평적인 투자(항생제내성 등)로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사회 전날인 18일에는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렐리오 마모라 국제의약품구매기구 사무국장, 마르타 마우라스 이사회 의장 등과 면담하고 한국과 국제의약품구매기구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외교부는 국제의약품 구매기구에 대한 한국 정부의 다년도(2019~2021년) 기여를 약속하는 약정서에 서명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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