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2013년 도입한 '무이자 대출 사업' 일환으로 올해도 110억원 규모 자금을 중소협력사 28곳에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업체별 자금 지원 규모는 1억~10억원이며 대출 기간은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렸다.
현대홈쇼핑측은 "이 사업으로 지난 6년간 총 183개 중소협력사에 약 812억원을 지원했고 이는 홈쇼핑 업계 최대 규모다"라고 설명했다.
무이자 대출 사업의 수혜를 본 대표적 중소기업으로는 보온병 제조업체 '워너비엠'이 있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워너비엠은 이 사업을 통해 총 35억원을 무이자로 지원받아 '트윙고 보온병 T6 노블 시리즈'를 개발했다. 시리즈는 지난해 10월부터 넉달간 현대홈쇼핑에서 판매됐고 2015년 대비 50% 증가한 총 90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올해도 현대홈쇼핑의 무이자 대출 지원을 통해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텀블러형 보온병'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현대홈쇼핑은 중소협력사의 유동성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 초부터 협력사에 판매대금을 지급하는 주기를 기존 10일에서 5일로 줄였다. 이에 따라 현대홈쇼핑은 1~10일에 발생된 판매대금은 15일(기존 20일)에, 11~20일의 판매대금은 25일(기존 말일)에, 21~30일의 판매대금은 다음달 5일(기존 다음달 10일)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TV홈쇼핑과 현대홈쇼핑플러스샵, 현대H몰과 거래하고 있는 4250개 모든 중소협력사가 대상이다.
이경렬 현대홈쇼핑 대외협력담당은 "중소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홈쇼핑과 중소협력사의 '윈윈'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홈쇼핑의 다양한 판매 플랫폼을 활용해 중소협력사의 국내외 판로 개척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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