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롯데마트에 치킨 할인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1일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가 '통큰치킨'을 판매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통큰치킨은 한 마리에 7810원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치킨의 절반 가격이다. 엘포인트 회원은 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공문을 통해 "1인 사업자비율이 높은 치킨업종은 연 매출액이 낮고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외식업종 가운데도 가장 취약하고 영세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인 롯데마트가 치킨 할인행사를 장기간 또는 반복적으로 진행한다면 자칫 영세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롯데마트가 상생에 협조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오는 8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통큰치킨 앵콜 행사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3월 창립 21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통큰치킨은 일주일 만에 12만 마리가 모두 완판된 바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외식업종의 폐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이 영세치킨 업체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할인 행사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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