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처리 기준 위반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가 현재 공개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경남제약이 오는 5월 10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김주선 경남제약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개매각 향후 계획을 밝혔다.
경남제약은 '비타민C 레모나' 등으로 잘 알려진 일반의약품 전문 제조사로 지난해 12월 회계처리 위반 등이 적발돼 상장폐지됐다가 올해 1월 개선기간 1년을 얻어 현재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공개매각 절차를 통해 와이어드파트너스, 넥스트BT 등 6개사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며 경남제약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김 대표는 "자금 조달 능력과 기업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5월 10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발표할 것"이라며 "이후 신주인수 계약이 원활히 추진되면 6월 28일까지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제약은 또 현재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임 경영진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사법기관에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사 주식의 거래정지 후 소액주주가 겪었을 고통과 피해를 한시도 잊은 적 없다"면서 "이번이 (경남제약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제약은 이날 그간 경영 정상화 성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도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경남제약은 2분기부터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을 20%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시장 공략 등 해외 사업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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