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04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동기간 매출은 1조6425억원으로 1%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이 1% 늘어난 1조4513억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1866억원을 기록했다. 설화수와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의 면세 채널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소폭 상승했으나,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로드숍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매출 1546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대비 5%, 36% 감소했다. 에뛰드의 경우 매출은 23% 감소한 501억원이며, 적자폭은 확대됐다.
해외 사업의 경우 중국과 아세안의 온?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한 521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호주와 인도, 필리핀 등 신규 시장에 진입하는 데 따른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459억원으로 44% 급감했다.
아시아 사업은 5대 글로벌 브랜드 중심의 혁신 상품 출시와 매장 확장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약 4% 성장한 497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북미 사업은 스킨케어 브랜드 중심으로 기반을 강화하며 전년 동기대비 약 19% 성장한 1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네즈가 '세포라' 입점 매장 수를 확대하고 마몽드가 '얼타' 전 매장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유럽 사업은 지난해 구딸 파리 브랜드의 리뉴얼 출시의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의 감소한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면세와 해외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투자 지속으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의 발굴과 유통 채널 다각화, 글로벌 신시장 개척,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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