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결함 논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에 대한 비판과 조롱이 섞인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 IT 담당 조안나 스턴 기자는 갤럭시폴드의 기기결함 논란과 관련해 조롱하는 3분 분량의 동영상을 19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게재했다.
"이건 갤럭시 폴드에 대한 리뷰가 될 수 있었는데…"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은 갤럭시폴드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을 제거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제대로 소비자 고지를 하지 않았다는 데 중점적으로 비판했다.
스턴 기자는 "이젠 이 제품이 시장에 나오는 것마저 걱정하고 있다"며 "최소한 삼성전자는 고객에게 많은 설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베타테스터가 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2000달러짜리 폴더블폰이 투명한 플라스틱 스티커를 제거하면서 파괴된다고? 그렇다"면서 "삼성전자가 이 같은 경고문을 제대로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 유튜브 캡처]
이는 앞서 더버지, 블룸버그 등 외신 기자들은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게 받은 갤럭시폴드 제품이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을 보였다고 밝힌 것에 따른 것이다. 지난 18일 리뷰어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갤럭시폴드를 폈을 때 한쪽 화면이 꺼지거나, 깜빡거리는 현상 혹은 스크린에 줄이 간 현상 등을 겪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 측은 "사용자가 갤럭시폴드의 화면보호막을 무리하게 뜯다가는 디스플레이 충격으로 고장난 것"이라며 "화면보호막 제거 외 디스플레이 불량 이슈는 제품을 수거해 정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영상 말미에 스턴기자는 갤럭시폴드를 두고 "이 제품을 사지 말고 접지도 말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면서 종이나 스카프, 의자를 접거나 갤럭시폴드 사이에 소시지를 넣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어 바나나·오렌지 껍질 또는 포스트잇을 벗겨내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갤럭시폴드 화면보호막 이것만은 안 된다"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현재 이 동영상의 조회 수는 57만건을 넘었고, 45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공감이 1만건, 비공감이 2만2000건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다만 갤럭시폴드의 기기결함 논란과는 별개로 유력 매체로서 너무 감정적인 조롱에 치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한편 갤럭시폴드의 미국 출시일은 예정대로 26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협의 중에 있지만 현재까지는 출시일정에 대해 변동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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