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0호 신약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블록버스터(연매출 100억원 이상) 신약'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이 신약 제조사 CJ헬스케어는 "지난 3월 국내에 급여 출시된 케이캡이 첫달 15억3000만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첫달에 15억원 이상을 넘긴 만큼 케이캡은 올해 안에만 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케이캡은 위벽 내 위산 분비 펌프(프로톤 펌프)를 억제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이 펌프를 멈췄다가 필요하면 작동시키는 기전을 통해 위산 분비 감소로 인한 소화 불량 등의 부작용을 줄였다. 특히 야간 위산 분비를 억제해 심야 속쓰림 등의 증상을 크게 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7월 국내 시판허가를 받은 케이캡은 올해 3월부터 급여를 인정받아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위식도 역류질환뿐 아니라 헬리코박터균 제균 기능도 있어 현재 이에 대한 적응증 추가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케이캡은 주요 빅5 병원 중 서울대병원에서 처방이 시작됐고 신촌세브란스와 삼성서울병원은 곧 처방을 앞두고 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각종 심포지엄과 제품설명회 등으로 의료진들에게 케이캡 우수성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적응증을 추가해 국내 대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로 육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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