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한미약품에 대해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접어들었기에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맷에서 '마켓퍼폼'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기존 51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내렸다.
한미약품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594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늘지만, 영업이익은 13.1% 감소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전망치다.
허혜민 연구원은 "매출 성장은 국내 전문의약품 사업부에서 아모잘탄, 에소메졸, 로수젯, 아모잘탄플러스 등이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전망한 데 대해서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연구개발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1분기 경상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1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의 계약금 인식이 종료된 점도 올해 한미약품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특이 이달로 제넨텍 관련 계약금 분할 인식이 종료되고, 규모가 작은 마일스톤 인식을 시작하면서 올해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키움증권은 분석했다.
다만 허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임상 이벤트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이벤트로 롤론티스의 BLA 재신청, 얀센과 공동연구하는 듀얼아고니스트의 임상 2상 완료, 오락솔의 임상 3상 중간발표 등을 꼽았다. 또 3분기에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인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1b상 완료도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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