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를 내세워 전 세계의 호텔 등 숙박업소 예약을 중개하는 대형 플랫폼 업체 3곳이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10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여행 예약 사이트인 라쿠텐여행, 부킹닷컴, 익스피디아를 운영하는 업체 3곳의 관계사를 상대로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은 호텔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숙박업소와 소비자 간 거래를 중개하고 호텔 등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이같은 구조 속에서 이들 업체는 경쟁 사이트와 같은 가격이나 더 저렴한 요금을 제시토록 숙박업소 측에 강요하거나 더 많은 객실을 할당하도록 의무화하는 계약을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공정위는 플랫폼 업체가 숙박업소와 맺은 계약이 경쟁사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를 요구하는 이른바 '최혜국 대우(MFN) 조항'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즉 MFN 조항 때문에 호텔 등 숙박업소 측은 자율적으로 가격을 책정하지 못해 '최저가'보다 가격을 더 내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가격 인하를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일본 공정위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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